지금은 어느정도 받아들였다.
받아들였으니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처음에 이걸 접했을때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나의 뇌동맥류 이야기 초반부를 기록하고자한다.
위 사진은 구글에서 뇌동맥류를 검색하면 첫 번째 화면에 나오는 모습을 캡처한 것이다.
25년 2월쯤이었다. 40대인 나는 항상 하던대로 주말에 웨이트를 하러갔다.
프리 스쿼트의 중량을 올리던 중, 갑자기 대략 1~2초정도 엄청난 두통이 왔고
운동을 할 수 없을 정도였던터라 바로 집으로 와서 안정을 취했다.
보통 뇌동맥류는 증상이 없다고는 하지만 나는 이게 증상이었던 것 같다.
다음 날부터 잔두통과 시야의 흐림현상이 계속적으로 나타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2주정도가 지났던가? 간단하게 약이나 처방받자는 마음에 근처 신경외과를 갔고 증상을 말하니,
조영 MRA를 찍어보자고 하셔서 건강검진 받는다는 마음으로 찍었다.
촬영이 끝나고 의사와 다시 진료를 보는데 뇌동맥류라고 했고
큰병원을 가보라고 하시며 교수 두분을 추천해주었다.
이때까지만해도 뇌동맥류가 뭔지도 몰랐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거 같다.
추전해주신 교수 중 한분을 택하여(집 가까운 곳으로) 진료를 보았다.
여러가지의 설명을 듣고 그때부터 겁이 나기 시작했고 잠도 오질 않았다.
뇌혈관 조영술을 해야 정확하게 치료의 방향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예약을 했다.
시술일자는 1주일 뒤었다.
독립한지 10년이 넘었고 비혼주의 비슷하게 살아왔던 나는 그때서야 비로소 결혼이란건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호자에 쓸 사람이 없었다.....
타지역에 있는 형에게 연락했고 보호자로 등록한 후 예약을 잡았다.
(조영술까지는 굳이 보호자가 필요없지만 병원에서는 의무적으로 물어보는 것 같았다.)
1주일 간 정말 지옥처럼 보냈다. 잠은 하루에 1시간 남짓 잤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평소 겁이 없었는데 어디서부터였는지 멘탈이 무너지니 사는게 아니었던 것 같다.
25년 4월 1일
조영술을 받기 위해 입원을 했다. 입원을 하는 이유는 지혈때문이다.
사타구니쪽의 동맥을 컷팅하고 그쪽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하여 검사 및 촬영을 하기때문.
대략 3~4시간 정도의 지혈 시간이 필요하다.
드라마처럼 수술대에 실려서 시술실로 이동했다. 엄청 긴장되고 무섭고 아무튼 복잡 미묘한 기분이다.
사타구니쪽을 제모하고 소독을 한다.
국소마취를 하고 검사가 시작된다. 검사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였던거 같다.
그런데 뇌혈관 조영술은 아프지도 힘들지도 않는 검사다. 혹시나 검사를 앞두고 있는 분은 전혀 긴장하지 않아도된다.
조영술 끝나고 지혈이 훨씬 힘들다...
이렇게 조영술까지 끝났다. 다음엔 두번째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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